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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시간을 바꾸면 궁합이 얼마나 달라질까

2026-10-15 · 읽는 데 3분

시간을 모르면 궁합을 못 보나요

궁합을 보려고 하면 "태어난 시간은 선택"이라고 되어 있어서 고민이 돼요. 부모님께 여쭤봐도 "새벽이었다", "저녁 먹고 나서였나" 정도만 기억하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의문이 생겨요. 시간을 넣고 안 넣고에 따라 궁합 점수가 크게 달라질까? 시간을 잘못 넣으면 결과가 엉터리가 될까?

재미로봄의 궁합은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비워 둘 수 있게 해 뒀어요. 이 글에서는 시간이 점수의 어느 부분에 영향을 주는지 계산식으로 따져 보고, 무작위로 만든 300쌍에서 내 태어난 시간만 바꿔 보는 실험을 해서 실제로 얼마나 달라지는지 확인한 결과를 알려 드려요.

점수에서 시간과 상관없는 부분

이 사이트의 궁합 점수는 기본점수에 오행 관계, 음양, 일지 관계, 오행 보완 네 가지 항목을 더해서 만들어요. (항목별 점수와 점수 분포는 궁합 점수는 어떻게 나뉠까?에서 자세히 다뤘어요.) 이 중 앞의 세 항목은 모두 태어난 날에서 나와요. 두 사람 일간(태어난 날의 천간)의 오행 관계와 음양, 그리고 일지(태어난 날의 지지)끼리의 합·충이에요.

일간과 일지는 '일주', 즉 태어난 날의 두 글자예요. 일주는 날짜가 정하는 것이라서 태어난 시각이 새벽 3시든 오후 3시든 같은 날이면 달라지지 않아요. 그러니 점수에서 비중이 큰 이 세 항목은 시간을 넣든 빼든 그대로예요. 오행 상생(+22)이나 일지 충(−12) 같은 큰 가점·감점은 시간과 무관하게 정해져요.

시간이 영향을 주는 부분, 오행 보완

시간이 점수에 끼어드는 곳은 오행 보완 항목이에요. 이 항목은 한 사람에게 하나도 없는 오행을 상대가 두 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상대가 그 빈자리를 '채워 준다'고 보고 채워 주는 쪽마다 3점을 더해요.

여기서 오행이 몇 개인지를 세는 방법이 중요해요. 사주는 연·월·일·시 네 기둥이고 기둥마다 두 글자라서 시간을 알면 여덟 글자, 모르면 시주가 빠진 여섯 글자로 오행을 세요. 시주의 두 글자가 더해지거나 빠지면 오행 개수가 달라지고, 그러면 두 가지가 바뀔 수 있어요.

  • 여섯 글자에서는 하나도 없던 오행이, 시주 글자가 더해지면서 생겨 빈 오행이 없어질 수 있어요. 그러면 상대가 채워 줄 빈자리 자체가 없어져서 가점 3점이 사라져요.
  • 반대로 시주가 더해져서 상대의 특정 오행이 두 개 이상으로 늘면, 내 빈자리를 채워 주는 걸로 인정돼 가점이 생길 수 있어요.

가상의 예를 하나 들어 볼게요. 어떤 사람의 여섯 글자를 오행으로 세었더니 목 2개, 화 0개, 토 2개, 금 1개, 수 1개였다고 해요. 화가 하나도 없는 상태라서, 상대에게 화가 두 개 이상 있으면 빈자리를 채워 주는 걸로 보고 3점이 더해져요. 그런데 이 사람의 시주가 병오(丙午)처럼 두 글자 모두 화인 글자로 나온다면, 여덟 글자로 세었을 때 화가 2개가 생겨서 빈 오행이 사라져요. 시간을 넣는 순간 이 3점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꾸로 상대 쪽의 시주가 더해져서 상대의 어떤 오행이 두 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없던 3점이 새로 생기기도 해요. 이 예는 계산 원리를 설명하려고 만든 가상의 숫자예요.

이 항목은 한쪽당 최대 3점, 양쪽을 합쳐 최대 6점이에요. 그러니 일주가 바뀌지 않는 한, 시간 때문에 점수가 움직이는 폭은 최대 6점이 한계예요. 한 사람의 시간만 바꿔도 상대의 보완 계산에 영향이 가기 때문에, 한쪽만 시간을 모르는 경우에도 이 부분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럼 일주가 바뀌는 경우는

시간이 일주를 건드리는 경우가 하나 있어요. 바로 밤 11시 30분 전후예요. 사주에서는 자시, 즉 지역 시간으로 보정한 시각이 밤 11시가 넘으면 날짜가 다음 날로 넘어가요. 이 사이트는 지역 시간을 위해 시계 시각을 30분 늦추기 때문에, 시계로는 밤 11시 30분부터가 다음 날이에요. (이 보정의 이유와 자시 처리 방식의 차이는 태어난 시간을 모를 때, 그리고 30분 보정 이야기에 정리해 뒀어요.)

이때는 일간과 일지가 통째로 바뀌기 때문에 오행 관계, 음양, 일지 관계가 전부 달라지고, 점수도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시계로 밤 11시 30분에서 자정 사이에 태어난 분이라면 시간 입력이 점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우예요.

시간만 바꿔 본 300쌍 실험

이제 실제 숫자를 볼게요. 실험은 이렇게 했어요. 1950년부터 2005년 사이에 태어난 두 사람을 무작위로 만들어 한 쌍을 구성하고, 그중 한 사람의 태어난 시간만 다른 시진으로 바꿔서 점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어요. 이걸 300쌍 반복했어요. 결과는 이래요.

  • 점수가 바뀐 쌍: 34.0%
  • 오행 보완 결과가 바뀐 쌍: 36.0%
  • 바뀐 폭: 최대 19점, 평균 1.4점
  • 시간을 바꾸면서 일주(태어난 날)까지 바뀐 쌍: 11쌍

300쌍은 큰 표본이 아니라서 소수점 숫자는 정확한 값이라기보다 대략의 감으로 봐 주세요. 다시 돌리면 몇 %p 달라질 수 있어요. 이걸 풀어서 읽어 볼게요.

첫째, 시간을 바꿨는데도 점수가 그대로인 쌍이 더 많았어요. 약 세 쌍 중 한 쌍(34.0%)만 점수가 바뀌었고, 나머지는 시간을 바꿔도 점수가 같았다는 뜻이에요. 앞에서 본 것처럼 점수의 큰 덩어리가 시간과 무관하기 때문이에요.

둘째, 바뀐 폭의 평균은 1.4점으로 작아요. 바뀌지 않은 쌍까지 포함해서 평균 낸 값이라서 더 작게 나오긴 하지만, 어쨌든 대부분의 경우 시간은 점수를 크게 움직이지 못했어요.

셋째, 최대 19점이라는 숫자는 따로 읽어야 해요. 300쌍을 따로 세어 보니 일주까지 바뀐 쌍은 11쌍이었어요. 그리고 6점을 넘게 달라진 8쌍은 모두 이 11쌍 안에 있었어요. 일주가 그대로인 쌍은 아무리 달라져도 최대 6점이었고, 그건 오행 보완만 바뀐 경우였어요. 점수가 바뀐 쌍이 300쌍의 34.0%인데 일주가 바뀐 쌍은 11쌍뿐이니, 점수가 바뀐 쌍의 대부분은 일주가 그대로인 채 오행 보완 때문에 바뀐 거예요. 시간이 점수를 크게 흔드는 건 밤 11시 30분 전후에 날이 바뀔 때라는 앞의 설명과 맞아떨어지는 결과예요.

넷째, 오행 보완 결과가 바뀐 쌍(36.0%)과 점수가 바뀐 쌍(34.0%)은 같지 않아요. 오행 보완 결과가 바뀐다는 건 '누가 어떤 오행을 채워 주는지'가 달라진다는 뜻이에요. 채워 주는 오행이 목에서 화로 바뀌더라도 가점은 똑같이 3점이라 점수는 그대로일 수 있어요. 반대로 날이 바뀌어서 점수만 달라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두 숫자는 겹치기는 해도 같지는 않아요.

같은 방식으로 한 가지를 더 확인했어요. 시간을 안 넣은 상태, 즉 '모름'과 시간을 넣은 상태를 비교하면 어떨까요? 내 시간을 '모름'으로 바꿨을 때 점수가 달라진 쌍은 30.0% 였어요. 시간을 모른다고 해서 궁합이 아예 다른 결과가 되는 건 아니고, 열 쌍 중 일곱 쌍쯤은 같은 점수가 나왔다는 뜻이에요.

이 실험은 무작위로 만든 가상의 300쌍에서 나온 결과라서, 특정한 두 사람의 점수가 달라질 확률을 알려 주는 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이 계산식에서 시간이 점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는 편인가"를 가늠하는 용도로 봐 주세요.

시간을 모를 때, 이렇게 해 보세요

먼저 입력 방법부터 말씀드릴게요. 태어난 시간은 출생 기록에 적힌 시계 시각 그대로 넣으면 돼요. 동경 127.5도 기준의 30분 보정이나 옛날 표준시·서머타임에 맞춘 보정은 사이트가 알아서 해 줘요. 직접 계산해서 시각을 바꿔 넣을 필요가 없어요.

실험 결과와 계산식을 합쳐서 정리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 시간을 몰라도 궁합의 큰 줄기는 같아요. 오행 관계, 음양, 일지 관계는 날짜로 정해지니, 시간을 비워도 풀이의 중심이 되는 부분은 그대로예요.
  • 달라질 수 있는 건 오행 보완이에요. 시간을 넣으면 '서로의 빈 기운을 채워 주는가'가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이건 점수로는 최대 몇 점, 풀이로는 한 문장 정도의 차이예요.
  • 밤 11시 30분 전후에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면 시간을 꼭 확인해 보세요. 이 경우만큼은 날이 바뀌어서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출생 기록이나 부모님께 여쭤볼 때 "밤 11시 반에서 자정 사이는 아니었는지"를 특히 물어보면 좋아요.
  • 시간을 잘 모르겠으면 비워 두어도 괜찮아요. 짐작으로 넣은 시간이 틀리면 오행 보완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차이는 점수로는 최대 6점 정도예요. 비워 두면 여섯 글자로 계산되는데, 위 실험에서 보듯 점수의 큰 부분은 그대로예요.
  • 두 가지를 모두 해 봐도 좋아요. 시간을 넣었을 때와 비웠을 때를 각각 봐서, 점수나 풀이가 달라지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달라지지 않으면 시간을 몰라도 걱정할 게 없는 거예요. 달라진다면 어느 항목이 바뀌었는지 보면서 "아, 이게 시간 때문이구나" 하고 이해해 보세요.

숫자에 너무 마음 쓰지 않아도 돼요

궁합 점수는 전통 사주의 개념을 빌려서 이 사이트가 정한 계산식으로 만든 재미용 참고 점수예요. 시간을 넣고 빼는 것에 따라 몇 점 달라지는 정도는 그 재미를 즐기는 데 큰 문제가 아니에요. 점수 자체가 관계의 좋고 나쁨을 판정하는 숫자가 아니니까요.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편하게 궁합에서 두 가지 경우를 모두 해 보고, 내 일간이 궁금하다면 내 사주도 열어 보세요. 일간이라는 말이 낯설다면 사주팔자란?을 먼저 읽어도 좋아요.

바로 해볼까요? 두 사람의 생년월일로 사주 궁합 점수와 오행 궁합, 연애·우정·업무 영역별 풀이를 보여줘요. 궁합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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